北, 김선경 '조선-유럽협회'고문 명의 담화 "돈벌이에 환장한 나라들"
"사리분별 없는 행위, 대화 시점 멀어지게 해...자주권 호상존중 기초해야"
27일 안보리 긴급회의...협상재개·대북제재 유지 촉구 공동성명 발표
북한은 29일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과 영국, 프랑스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주권국가의 자위권과 생존권마저 짓밟아버리려는 불법무도한 문서장"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김선경 '조선-유럽협회' 고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취한 자위적인 무장현대화 조치들과 관련해 영국, 프랑스, 독일이 매번 중뿔나게(어떤 일에 관계없는 사람이 불쑥 참견하며 나서는 것) 나서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누구에게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담화는 또 "이들이 입으로만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고 언급한다"며 "돈벌이에 환정해 남조선에 군사장비들을 팔아먹고 있는 것으로 해 사실상 그 누구를 규탄할 체면도 없는 나라들"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이어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전쟁연습과 첨단살인 장비납입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상용무기개발 조치들에 대해서만 무턱대고 시비를 걸고 있다"고 거듭 반박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이런 사리분별 없는 행위가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대화의 시점만 더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며 "우리는 유럽 나라들과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키자는 입장이지만 그것은 자주권 호상존중에 철저히 기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비상임이사국인 독일은 지난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26일 요청했고, 의장국인 폴란드가 수용해 회의는 27일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회의를 마친 뒤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 대사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와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