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동차보험 영업손실 확대가 원인
상반기 원수보험료 44조8912억원…전년 동기比 4.6% 증가
지난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장기 및 자동차보험의 영업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손해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29.5% 급감한 1조48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영업손실은 2조2585억원으로 손실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조1453억원 확대됐다. 장기보험의 판매사업비 지출 증가와 보험사고로 인한 손해액 증가 등의 영향이다.
투자영업이익은 상반기 4조2927억원으로 채권 이자수익과 배당수익 등 금융자산 운용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6.4%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보험종목별 보험영업손익은 손실이 확대되거나 이익이 감소했다. 장기보험은 2조1263억원의 손실을 기록, 손실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5132억원 확대됐다. 자동차보험도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상승에 따른 보험금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418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2862억원의 이익을 시현했으나, 국내외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이익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43.1% 감소했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지난 상반기 44조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한 26조1607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올해 보험료 인상효과와 농작물 재해보험 등의 증가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6%, 5.2% 증가한 8조6412억원, 5조917억원을 기록했다. 퇴직연금도 4조99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지난 상반기 기준 손보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97% 및 7.40%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53%p, 4.6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기준 총자산은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한 312조3271억원 수준을 보였다. 장기보험 판매 증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책임준비금 등 부채는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1.4% 증가한 42조 1239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사업비 지출 및 손해액 증가에 따른 장기보험 손실 확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손보사들은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해 손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