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기조연설...대기질 개선 역설
"대기질 개선 위한 국제사회 협력이 저탄소 시대 촉진"
"韓, 내년 P4G 정상회의 개최 및 GCF 재원공여 2배 증액"
유엔 총회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사무총장 주최 기후행동 정상회의(Climate Action Summit)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해 국내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라며 회원국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을 향한 개도국의 행동을 독려할 수 있는 기후재원의 마련과 파리협정의 근본 취지인 기후정의(climate justice)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10월 GCF 재원보충 계기에 한국의 공여액을 지난 1차기간(2015~2018년간 1억 달러) 대비 2023년까지 2억 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유엔 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한국의 기여가 녹색기후기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하고,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겠다고도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였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우리나라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2020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6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