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이 그의 임무, 그걸 못하면 당연히 물러나야한다"
"검찰의 입장도 있어, 수사는 수사대로 개혁은 개혁대로 진행해야"
유시민 정치 재개 "이제 안할거라고 봐...퇴로 많이 차단해"
총선 차출설엔 "내 할 일 아니다, 그분들과 정서 많이 달라"
◆…탁현민 대통령행사기획자문위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 사태'에 대해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것이 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뉴스쇼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자기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하는데 조국 장관은 이제 시작하는, 첫발을 떼는 과정이다. 저는 조국 장관이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게 그분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조 장관이 임명이 된 후 지금 혼란한 상황이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제 의견을 공개적으로 한 적이 있는데, 사임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과 그 일을 완수함으로써 져야 하는 책임이 있다데 조국 장관은 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담에서 탁 위원은 "제대로 검찰 개혁해내는 게 주어진 임무니 그걸 못하면 당연히 물러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는 검찰의 입장이 있다"며 "수사의 강도라든지 이런 것들에 차이는 있겠지만 수사는 시작됐고 그리고 이제 그 결과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수사는 수사대로 개혁은 개혁대로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현실적으로 어떤 정무적 판단에 따라서 수사를 멈추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그리고 그걸 대통령이 명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보편적인 상식이나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수준과 수위는 각각의 판단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이 법무부 장관 자리를 개인적으로 원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탁 위원은 "글쎄요. 조 장관은 지금 자리도 그렇게 원하는 자리는 아니었을 거라고 본다"며 "개인적으로 어떤 야망이나 야심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그 자리에 간 건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탁 위원은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껴서 하는 것과 실제로 그걸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조금 차이가, 뉘앙스에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검찰 개혁 의지가 강해 조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임을 시사했다.
탁 위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치 재개'에 대해선 "이제 안 할 거라고 본다"며 "본인이 일종의 어떤 퇴로를 차단하는 듯한 인상을 좀 많이 받아서 다시 '또 어쩔 수 없이 내가 정치를 다시 합니다' 이렇게 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고 내다봤다.
또한 탁 위원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굳이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며 "정치하시는 분들과 저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고 답했다. 여권에서는 현재 탁 위원에 대한 총선 차출설도 솔솔 나오는 상황이다.
그는 이어 "저는 그냥 행사 멋있게 하고 그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감동받는 것이 훨씬 좋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쪽인 것 같다"며 "속된 말로 '딴따라 정서'가 맞고 그게 훨씬 저하고 맞는 것 같다"고 에둘러 회피했다.
탁 위원은 '11월 아세안 정상회담 관련 준비를 하느냐'는 물음엔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한 몇 개의 주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혹시 오는 것에 대한 것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물음에 대해선 "그건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죠. 다자 회담 안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거고 당연히 양자회담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김 위원장의 참석을 전제로 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