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발', 한국은 '1발' 발사 차이점 보여...지소미아 영향?
아베 "한발 日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져" 우려
정경두 "해상 발사로 보여 북극성 계열 SLBM 가능성 있다"
◆…북한이 쏘아 올린 탄도미사일 모습. 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더팩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엄중 항의하며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의 발사체 발사 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게 "오늘 아침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두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한발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오전 7시10분께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한발은 7시 17분께 일본이 규정한 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다른 한발은 7시 27분께 시마네(島根)현 동쪽 수역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책을 협의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하며 엄중한 경계태세 하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이날 밝힌 북한 발사체는 2발의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한 반면 한국 정부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이라고 발표해 한국의 지소미아(GSOMIA) 종료 이후 양국간 군사정보 교환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예고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사체가 2016년과 2017년 SLBM(잠수함탄도미사일)과 유사하냐'고 묻자 "해상에서 발사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LBM 가능성도 있다. 북극성 계열로 보고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아베 총리의 발표 이후 일본 도쿄신문은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개수를 2개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 '1개의 탄도미사일이 2개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미사일 개수를 잘못 공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북한) 미사일 대응에 필요한 탐지 능력이 의심받고 있다"며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이후 한일간 정보 공유가 충분하지 못한 것이 오판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와 이지스함의 탐지레이더로 북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도는 약 910여㎞, 거리는 450㎞ 정도로 보고 있다. 발사 위치는 원산 북동쪽 대략 17㎞ 전후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