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52%↓…영업이익률 두자리 유지 선방
◆…HDC현대산업개발 2018년 5월 분할 이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5월 분할 이후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에 크게 못 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주택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부담을 떠안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800억 후반대 이익으로 점쳐졌던 컨센서스를 넘기면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도 유지해 어느정도 선방한 모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14억원, 영업이익 938억원, 당기순이익 756억원으로 잠정 집계해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2%, 영업이익이 21.1%, 순이익이 11.6%씩 줄어들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9.9%, 52.1%, 49.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작년 같은 기간 12.7%, 전분기 13.5%보다 떨어졌으나 두자릿수 유지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분할 이후 호실적을 이어오다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목, 해외 등의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주택사업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번 3분기에는 주택도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기준 전분기 5860억원에 달했던 자체주택의 매출이 91% 가량 줄었고 외주주택도 6% 감소한 6840억원에 머물렀다.
3분기 9000억원의 신규수주를 거둬 수주잔고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난 속 3분기까지의 수주잔고는 25조 4460억원으로 지난해 26조 382억원에서 3.5% 가량 줄어든 것에 그쳤다. 3분기 용산병원 부지개발(4385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1403억원), 청주가경 4차(617억원) 등의 수주 실적을 올린 가운데 전체 사업비 2조 5000억원 규모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같은 굵직한 사업이 받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안정적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개발사업과 운영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성장·수익·안정성이 균형을 이루는 포트폴리오 바탕의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