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 첫 참석···"살아있는 운동" 강조
"새마을지도자, 공무원증 없는 헌신적 공직자, 협동의 구심점"
"'새마을운동' 성과에 세계도 주목···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정"
"새마을지도자가 버팀목되면, 대한민국 미래도 함께 열릴 것"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2019년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의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 '2019년 전국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를 위한 생명살림, 함께 잘 사는 지구촌'이란 부제로 새마을운동 중앙회 회장, 임원 및 회원을 포함해 잠비아, 탄자니아, 가나, 에티오피아 등 8개국 주한대사가 참석하는 등 5,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면서 "'새마을운동'으로 우리는 '잘살아보자'는 열망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불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3만3천여 마을에서 '새마을운동'에 함께 한 이웃들이 있었고 앞장서 범국민적 실천의 물결로 만들어낸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발전의 숨은 주역인 새마을지도자들께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새마을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면서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중심이며, 협동의 구심점이고 믿고 따르는 공공의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새마을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하여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1970년대 민둥산 나무심기'로 OECD 국가 중 산림면적 비율 4위의 '산림강국'을 키우는 밑거름된 사례와 1997년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 그리고 '2007년 12월 태안기름유출 사고', '세월호 사고' , 지난 4월 '강원도 대형산불' 때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앞장서는 등 큰 재난에서의 새마을회 자원봉사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새마을지도자들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역발전의 주역이 돼주셨고, 국민이 아플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손을 잡아주신 새마을지도자와 가족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나아가 세계로 퍼진 '공동체운동'"이라며 "세계는 우리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의 기록물을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고, 2015년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위해 열린 유엔 개발정상회의는 빈곤타파, 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7년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웅산수찌 국가고문을 비롯한 각국의 정상들은 '새마을운동'을 통한 농촌개발 지원에 감사를 표시했고, 필리핀 농업부도 지난해, 새마을 ODA 사업을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했다"고도 했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전파는 메콩국가들과 깊은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면서 "'새마을운동'의 전파로 우리는 경제발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돕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지구촌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라오스와의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최초로 중남미 온두라스에 네 개의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남태평양의 피지에, 2021년에는 아프리카 잠비아 등지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확산할 것"이라면서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께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가자"면서 "우리는 지금 '잘 사는 나라'를 넘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나눔과 협동의 중심인 새마을지도자들이 이끌어주셔야 할 길"임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면서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역사적인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마을중앙회는 이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서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며 "에너지 20% 절감에 국민 모두 동참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열다섯 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의 시작이 아닐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마을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새마을운동'이 우리 모두의 운동이 되도록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모아주셔서 상생과 협력, 국민통합과 주민참여의 주역이 되어주시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수재민 복구대책과 농촌재건사업을 착수하기 위해 '근면·자조·자립정신'을 바탕으로 한 마을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를 '새마을가꾸기운동'이라 부르기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들어 새마을운동 중앙회를 중심으로 지엽적인 활동을 펼쳐온 '새마을운동'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이철우 경북지사로부터 '정부 지원 해외 새마을사업은 대부분 중단됐고, (경북)도 자체로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새마을 사업은 이름을 바꾸지도 말고 해외 사업도 지속 추진하라"고 지시한 이후 해외 사업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