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한일, 오랜 역사 공유해···좋을 때와 나쁠 때 있었다"
"한일을 '두 친구'로 지칭···친구는 잘 지내는 게 미국에 좋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한일 갈등과 관련해 "두나라는 어떤 분쟁이든 상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문대통령이 오브라이언 보좌관을 접견하는 모습(청와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한·일 갈등과 관련해, 자신은 두 나라가 어떤 분쟁이든 상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긴장감도 줄어들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역사적으로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과 일본 모두 민주주의와 환상적인 경제적 사연을 갖고 있는 나라"라며 "그들은 미국뿐 아니라 역내 많은 다른 나라들에게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일본에 훌륭한 미래가 있다"면서 "그들이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또한 도출해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일 양국이 모두 미국의 '조약 동맹국(Treaty allies)'이라면서, 미군 병력이 두 나라 모두에 주둔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일 양국이 잘 지내는 게 이 지역은 물론 한국, 일본에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을 '두 친구'로 지칭하며 "두 친구가 잘 지내는 게 미국에 좋다"면서 "이는 중요하다"고 거듭 갈등 조기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간담회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각각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로 친필서명 서한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