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의 베트남 석유제품 저장기지.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배럴 규모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현대오일뱅크가 임차계약한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베트남 첫 민간 석유제품터미널이다.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 인접하고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번 저장기지를 동남아 수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트레이딩사를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직거래에 나섬으로써 수출을 늘리고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정제시설이 부족하고 대형 항만시설이 없는 인접국 캄보디아와 라오스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고속 성장 중으로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타 국가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주요 도입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이지만 2015년 FTA 발효 이후 한국산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300만배럴 수준인 수출물량을 내년에는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