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절박한 위기감 가져야...진심과 열정으로 난국 헤쳐나가야"
"(그렇지 않으면) 한국당, 1985년 총선서 망한 민한당처럼 될 수도" 지적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더 팩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보수대통합' 선언에 대해 순간 모면용 발표보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는)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 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 진심을 갖고 열정으로 난국을 헤쳐나가라"고 일갈했다.
홍 전 대표는 "작년 7월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잠시 미국으로 떠나면서 모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일이 있다"며 "이런 식으로 이 당이 무기력한 야당으로 흘러가면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제대로 된 강성 야당이 출현할 수 있고, 이 당은 1985년 총선에서 망해버린 민한당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985년 2월 12일 총선을 23일 앞두고 창당한 신민당은 돌풍을 일으키면서 당시 관제 야당 역할밖에 못 하던 민한당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제1야당이 됐고, 민한당은 바로 소멸됐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야당으로서는 그 좋은 호재인 조국 파동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헛발질이나 하고, 총선을 앞두고 또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한 십상시들이 날뛴다면 1985년 2월 12일 총선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것이 야당이 살 길이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안한 3대 전제조건 전폭 수용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