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인해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부동산 시장에서 트랜디한 콘셉트를 가진 고품격 주거들이 인기를 끄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근 늘어난 20~30대 젊은 부자들이 사회적 위치를 나타내는 동시에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한 고급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평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분양에 나섰던'더라움 펜트하우스'는 10억원이 넘는 고품격 오피스텔로 조성됐지만 3개월 만에 모든 실의 계약이 마무리됐고 올 6월 서울 마포구 마포동에 공급된 고급 오피스텔 '리버뷰 나루하우스'도 2개월 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나온 단지의 인기도 높았는데 2012년 당시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했던 '송파아이파크'(2012년 12월 분양)는 평균 6.3대 1을 기록했다. 미국 유명 건축가인 잭 부비에가 참여한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의하면 이 단지의 전용 49㎡은 지난 9월 4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분양가가 최고 3억 90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90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트랜디한 고품격 부동산 거주는 상류층 진입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젊은 부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큰손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벤처사업가나 연예인 등 영리치들은 과거처럼 부동산을 투자의 개념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나타낼 수 있는 상품으로 보는 경향이 더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 사진=신세계건설
이러한 가운데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아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공급하는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가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비오 노벰브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강남 최초 밀라노 스타일 하우스로 선보여진다.
단지 규모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동, 전용면적 47~58㎡다. 중소형 평형대에 밀라네제 스타일을 더한 고급 디자인하우스로 복층형, 차별화된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특화설계도 도입된다.
밀라노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해 세련되고 트렌디한 주방가구와 포인트월, 마감재 등을 활용해 내부 공간을 꾸미고 워터 라운지 등의 커뮤니티 공간도 계획됐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통의 경우 동부간선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이 가깝고 우수하다. 코엑스몰, 코스트코, 이마트, 서울삼성병원 등이 주변 생활인프라를 구성한다. 가까운 교육시설로는 자곡초, 율현초, 세곡중, 풍문고 등이 있다.
지난 9월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이 향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서역 일대를 업무·상업·주거기능을 모두 갖춘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운영 중인 SRT와 3호선, 분당선에 더해 향후 GTX-A 노선, 수서-광주선 개통 등도 예정됐다.
또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과천-위례선의 경우 과천 경마공원에서부터 복정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사업지 인근 자곡사거리에 정차역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자곡동은 교통, 학군, 생활여건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수서역세권개발, 과천-위례선 등 굵직한 호재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강남에서 처음 밀라노 스타일 하우스라는 트렌디한 콘셉트로 선보이는 주거상품인 만큼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