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50% 이익 감소…전분기 대비는 2배↑
◆…GS칼텍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9년 3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GS칼텍스
GS칼텍스가 3분기까지 전반적인 호실적 기조가 이어졌던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이익이 줄었으나 정제마진 하락으로 부진했던 전분기 대비 2배 정도 반등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인 정유사업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인 가운데 2분기보다 10배 가량 이익이 뛰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생변수에 따른 널뛰기 실적 기조는 여전한 모습이다.
7일 그룹 지주사 GS의 공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조 9457억원, 영업이익 3222억원, 당기순이익 206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49.3%, 순이익은 52.8% 줄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6.7%, 141.5%, 333.3%씩 증가했다.
올해 내내 외형이 8조원에도 못 미치면서 지속 축소되는 흐름이었으나 9조원에 육박하는 기록을 내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고 영업이익 개선과 함께 순이익도 최근 4분기 만에 처음 2000억원을 넘겼다.
지난 2분기는 정유사 실적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면서 업계가 전체적으로 부진에 늪에 허덕였던 시기였다. 그나마 7월 들어 손익분기점을 넘겨 회복세를 보인 부분이 3분기 반등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생산량까지 늘어나면서 정유 부문이 전분기 대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는 것이 GS칼텍스의 설명이다. 정유사업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959% 늘어난 210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같은 기간 14.5% 증가한 920억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다만 윤활유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7%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은 파라자일렌(PX)을 제외한 제품들의 스프레드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반면 윤활유 부문이 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뿐 아니라 정유업계는 3분기 정제마진 회복에 어느정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개선 정도가 다소 미진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수요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 함량 환경규제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정제마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계 불황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