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씨엔에스 부여공장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콘크리트 파일 전문회사 대림씨엔에스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 사업에 대한 130억원 규모 신규투자 계획을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라 기존 콘크리트 파일·스틸 사업에 콘크리트 재료인 PC 분야까지 추가하게 됐다.
대림씨엔에스는 강교 구조물 공장으로 사용됐던 부여공장에 최신 PC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상업생산에 도입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과 사무실을 활용함으로써 투자비용을 절감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보·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는 공법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균일한 품질, 높은 내구성 등에서 강점을 지녔다. 건설현장 근로시간 단축과 고령화, 안전·환경 문제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 대림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이번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기준 국내 건축 PC시장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공기 단축, 공사비 절감을 위해 이 공법을 적용하는 건설사가 늘면서 올해 9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PC공법 적용률이 10~20% 수준에 달한다.
배동호 대림씨엔에스 대표는 "콘크리트 사업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자동화 설비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PC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국내 PC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선두업체로 발돋움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