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한·아세안 CEO 서밋'서 한국의 성장 가능성 높이 평가
"동서 철길 재건시,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 허브 될 것"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인구의 아세안이 새 리더로 부상할 것"
◆…한-아세안 CEO 서밋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CEO 서밋' 기조연설에서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데 비해 한반도는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청와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그룹' 회장이 "일본은 쇠퇴 중인 것에 비해 한반도는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로저스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글로벌 무역환경의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에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CEO와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과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고 있다.
로저스 회장은 이어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 것에 비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한국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대일로(一帶一路·One belt, one road),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교량국가'와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국 주도의 '신(新) 실크로드 전략 구상'으로 내륙과 해상의 실크로드경제벨트를 지칭한다.
로저스 회장은 아세안에 대해서도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날 'CEO 서밋(Summit)'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사메드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 6개국 정상들과 한국 및 아세안의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박정호 SK텔레콤·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아세안 측에서는 베트남 팜딘도안 푸타이 그룹 회장, 싱가포르 더글라스 푸 사카에홀딩스 회장, 미얀마 페표 테자 투그룹 회장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