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일상생활이나 거동에 기능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이에 따라 8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무릎 관절 기능 회복을 위해 인공관절 수술을 결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상급병원을 포함한 대형 의료기관이라 해도 고령자에게 시행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고령층은 인공관절 수술과 재활치료의 성공률이 높지 않고 절개를 하거나 뼈의 일부를 절삭하는 과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색전증 등 부작용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
8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는 안전한 인공관절 수술을 비롯해 심신안정과 함께 재활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이러한 여건을 충족하기에는 상급 대형병원의 경우 중증질환자가 많으므로 인공관절 수술 후 안정적인 재활치료 등 회복하는 과정이 오히려 더딜 수 있다.
80세 이상 고령자는 대부분 퇴행성관절염 말기에 해당돼 'O'자형 휜다리 변형(오다리) 등 뼈의 변형을 일으켜 참을 수 없는 통증을 겪는다. 이 시기에는 보존적 치료보다 관절의 기능을 복원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야만 극심한 통증을 근원적으로 해결해 통증 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최근에는 80세 이상 고령자에게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시행된다. 고령자일수록 수술 시 위급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시간의 단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는 수술로 첨단 의료기술인만큼 정형외과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요구된다.
환자 개인에 적합한 인공관절을 적용하기 위해 수술 전 정밀한 수술계획(컴퓨터가상수술)을 세운다. 이를 통해 맞춤형 인공관절과 수술도구를 사전 제작해 실제 수술에 앞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디자인한 '환자 맞춤형 수술도구 절삭기(PSI)'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실제 수술 시 가이드로 이용한다. 이는 망가진 관절을 정확하게 절삭하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이식할 수 있는 정밀한 수술도구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에서 정확도는 차후 인공관절의 수명과 직결될 만큼 가장 중요하다. 고관절부터 발목까지 일자를 이루는 하지정렬이 정확히 이뤄졌을 때 인공관절의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공관절 자체의 수명 향상과도 연관된다.
기존 수술도구보다 정확성을 보완·개선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를 통해 고령의 환자는 정확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전 가상수술로 시간을 축소하고 환자의 출혈량도 줄여 색전증과 폐색전 등 부작용에 관한 위험성을 낮추게 됐다.
인공관절 수술 이후 환자의 재활운동은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복원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 이에 전문가를 통한 꾸준한 재활운동으로 인공관절의 운동범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식된 인공관절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재활운동을 병행하게 되면 무릎의 운동범위와 기능을 보다 빠르게 회복시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 더불어 운동을 통해 무릎을 지지하는 주변부 근력을 높이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힘을 강화하여 오랫동안 건강한 인공관절의 사용이 가능하다.
도움말 :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