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국방장관, 국방포럼서 北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언급
"전쟁나면 우리가 이길 것 확신해...가장 좋은 길은 정치적 합의"
"北, 지난 2년 핵실험-ICBM 발사 않은 것 잘한 일...협상테이블로 돌아가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방포럼후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적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당장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외교적 해결책이 최선임을 강조했다.(사진=VOA캡처, 美국방부 제공)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북한의 도발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당장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외교적 해결책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0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지난 7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방포럼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관한 질문에 에스퍼 장관은 자신의 임무는 두가지 요소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첫 번째는 유사시 당장 싸울 준비와 만일 오늘밤 전쟁이 난다면 이길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불과 몇 주 전에 한국에서 우리 미군 지휘관들과 함께 작전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아울러 두 번째 임무에 대해선 "외교관들이 협상할 때 국방부의 지지를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 입장은 동일하다. 북한 관련 가장 좋은 길은 외교적 해결책, 즉 우리를 비핵화된 한반도로 이끄는 정치적 합의다. 그건 모두의 이익이 달려 있다어"고 강조했다.
그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우리는 매우 유능한 국무부팀이 북한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선의 길은 정치적 합의에 있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거듭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상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결과는 다시 전쟁 위기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2017년 북한과 전쟁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해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통해 전쟁 위기를 벗어낫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지난 2년 동안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라며 "미국이 계속 해야 할 일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북한과 대화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북한이 최근 수 년 간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액체에서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 매우 훌륭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자신이 1994년 육군 작전참모 시절부터 북한을 지켜봐왔다면서, 북한이 과거 어떤 행동을 해왔든 계속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북한을 무시하지도 않지만,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VOA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