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8년 6월
▲임용 : 2019년 6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선택과목 : 관세법, 사회
1.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년 6월에 임용되어 현재 안양세관에 근무 중인 구미경입니다. 수험생활 중에 다른 사람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곤 했었는데, 이렇게 공무원이 되어 합격수기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공부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다소 부족하더라도 이 글이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저는 대학교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하면서 물류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물류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관공무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더 알아보니 다른 공무원에 비해 더 활동적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관세직 공무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 수험생활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활패턴을 단순화 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독서실에 9시까지 출석했고 12시, 6시에 각각 한 시간씩 식사 겸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11시 경에 집으로 왔습니다. 독학하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시간 관리지만, 제가 잘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빠와 수험생활을 같이 하였고, 그런 저희를 위해 어머니께서 식사시간을 마련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독서실에 갈 때도 옷에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똑같은 옷 몇 벌을 사서 그 옷만 입고 다녔고, 휴대폰도 집에 놔두고 다니면서 최대한 멀리 하려고 하였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오늘과 내일이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공부 외에 다른 것에는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생활을 단순화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과목별로 선택한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하여 월별로 계획을 세웠고, 주단위로는 교재를 기준으로 범위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일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루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전에 다음 날 공부 것을 미리 적어두어 다음 날 독서실에 왔을 때 바로 공부를 시작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컨디션문제나 다른 일로 하루공부를 계획대로 못 끝내는 날이 생기기도 했지만, 주별, 월별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집중이 잘되는 날이나 일요일에 보완하여 목표에 맞춰 공부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제가 가장 취약하다고 느꼈던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저는 먼저 이선재 선생님의 기본 이론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이해도 잘 되고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문제에 적용시키려고 하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해한 것과 달리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시 기본강의를 들으며 복습과 암기를 통해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후에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면서도 꾸준히 기본서 회독을 병행했습니다. 독해는 이선재 선생님이 올려주시는 프린트 물을 풀면서 감을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
유일하게 수험기간 중에 매일 공부한 과목이 영어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에 도착하면 하프모의고사를 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재면서 푼 뒤,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오답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어휘는 단어장을 하나 정해 반복해서 계속 외웠고, 독해는 기출문제집을 위주로 매일 5문제씩 풀면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사]
한국사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한길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들으며 흐름을 이해하였고, 암기를 위해 필기노트 강의를 반복해 들었습니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풀 때도, 필기노트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귀로는 강의를 듣고 눈으로는 책을 따라가면서 회독을 늘렸습니다. 시험 몇 개월 전부터는 강의 없이 혼자 빠르게 책을 보면서 1회독의 기간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관세법]
범위가 방대한 다른 과목과 달리 관세법은 '법령'이라는 범위가 있어서 공부하기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관세직공무원과 가장 밀접한 과목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명호 선생님의 관세법 기본 강의와 법령집 강의를 들으면서 법의 구조를 파악했고, 회독을 통해 법조문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반복해서 읽다보니 문제를 풀면서 지문을 읽을 때 조금 어색하다 생각되는 것이 답인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회]
사회는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과목이라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민준호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한번 듣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계속 풀면서 문제풀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를 풀면서 모르거나 애매한 것은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확인하고 암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5. 면접 준비
저는 말 주변도 없을 뿐더러, 몇 차례 사기업 면접에서 떨어진 경험 때문에 남들 앞에서 제 생각을 말하는 것에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스피치학원을 다니면서 말 하는 것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학원에서는 자기기술서 작성법이나 5분 스피치를 대비하여 관련 이슈나 공직가치 등을 알려주시기는 했지만, 각자의 경험을 정리하고 답변에 녹아내는 것은 본인이 계속 생각해보고 말하는 방법뿐인 것 같습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더라도 실제로 면접장에 들어서면 떨리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준비했던 것과 달리 답변을 잘 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면접관님들이 완벽한 답변을 바라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을 보여 드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공무원 시험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하는 것이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제가 결정해 시작한 것이었기 때문에 하기 싫다, 힘들다 투정부릴 수도 없었으며, 제 선택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담감이 가끔씩 슬럼프로 찾아와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그 또한 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험생활이 절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도 지금의 힘든 시간이 합격 후에는 추억이 되는 날이 오실 거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