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팬디스플레이 전경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공급을 다원화하기 위해 제팬 디스플레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일본의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제팬 디스플레이가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라인 중 하나를 매각하기 위해 애플과 폭스콘 샤프와 접촉 중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7월 가동이 중단된 제팬 디스플레이 하쿠산 공장은 15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으며 애플은 이중 절반에 가까운 8억 달러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팬 디스플레이가 제시한 매도가격은 7억3천만 달러에서 8억2천만 달러 선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2016년 말 하쿠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자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전환되기 시작, 현재 상당수 주력 스마트폰들에 탑재되며 LCD 디스플레이를 급격하게 대체하고 있다.
특히 OLED 채택을 강력하게 거부해 왔던 애플까지 일부 저가 모델을 제외한 주력 고급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로 대체해 스마트폰용 LCD 제조사들의 입지도 크게 축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일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에는 LCD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발생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협상에는 애플뿐만 아니라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도 참여했다는 보도로 공동으로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은 대반 북부 IT단지 내에 마이크로LED 관련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하구산 제조라인에서 이를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니케이는 거래가 완료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대화가 오가는 수준이라고 보도, 실제 거래가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