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회 협조로 전체명단 확보
모든 신도 대상 코로나19 감염증 조사 진행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중대본)는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중대본은 24일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저지와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그간 신천지 교회 측에서 제공한 대구와 경북지역 신도 명단 이외에 전체 신도 명단을 지속요청해 왔다.
정부는 특히 "지난 23일 개최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인 협조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천지 교회 측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해소를 위해 정부측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해 각 보건소와 지자체 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이와 관련된 실무적인 세부협의를 오늘부터 진행해 추진하며, 진행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전날 오후 4시 대비 확진 환자 60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확진자는 모두 89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확진자는 경북 33명, 대구 16명, 경기 5명, 부산 3명, 서울 2명, 경남 1명이다. 사망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6명이 청도대남병원 관련 환자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3만5823명이며, 이 가운데 2만2550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만327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