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탄핵 청원' 100만엔 靑 "준비되는대로 답변할 것"
박능후 장관 경질 요구엔 "들은 바 없다. 그럴 사안 아닌 걸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사태 지원을 위해 전국각지에서 대구로 향한 의료진을 향해 "진정한 영웅"이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2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피해를 입은 대구지역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고 있는 의료진을 향해 "의료인이 부족한 대구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께 감사하다. 진정한 영웅이시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의 호소에 전국 각지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25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를 보신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이미 김상조 정책실장을 통해 추경예산에서 자원봉사자 보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태"라며 "자발적 자원봉사자가 대구를 도우러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자 감사함을 표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 많다. '착한 임대인'을 지원하듯이 그런 분들을 지원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자원봉사 자체도 독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추경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기재부에서 논의하고 있다. 추경특별지원 형태일지, 특별지원이 될지는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문 대통령이 '마스크가 국민 개개인 손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민들의 '체감'을 강조하면서 식약처 등 공무원들이 현장을 챙기도록 다시 한번 주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례 보고 때도 "국민의 체감이 제일 중요하다"며 "마스크 수출 제한 조치로 공급 물량은 충분히 확보돼 있지만 마스크가 국민 개개인의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전날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통해 27일부터 마스크 생산량의 수출을 10%로 제한하고,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하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100만명에 육박했다는 언급엔 "청원동의 수가 20만명을 넘겼기 때문에 답변을 하긴 해야하는데"이라며 "답변을 아직 정리하지 않았다. 정리되는 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통합당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그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 거취 얘기는 나온 적이 없고 그럴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