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악담 퍼붓던 정당이 위성정당?...가증스럽다"
민생당 "전형적인 공작정치...소름끼친다"
◆…더불어민주당 핵심5인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28일자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의 이해찬 대표(왼쪽)과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더팩트)
더불어민주당 핵심5인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28일자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미래통합당과 민생당은 각각 '가증스럽다', '소름끼친다'며 민주당의 행태를 맹성토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앙> 보도와 관련, "미래한국당을 놓고 가짜정당, 나쁜 정치선동이라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악담을 퍼붓던 게 불과 며칠 전"이라며 "비례민주당 창당이 베일을 벗는 모습을 보니 가증스럽다"고 힐난했다.
김 의장은 이어 "민주당은 (우리당) 황교안 대표를 당소속 의원들의 미래한국당 이적 권유 혐의, 입당 강요 등으로 고발도 했다"며 "이 자들의 행태를 보니 이거 무고죄임이 틀림없다. 법리를 검토해 (우리도) 반드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제 와 의석 1석 아까워 위성정당 창당을 시도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기만"이라며 "마치 떼도둑처럼 모여 비밀리에 자신들이 비난하던 (위성정당) 새 정당 창당하려는 이 분들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창당하든 시민단체 위장정당을 창당하든 그건 헌법에 보장된 자유"라면서도 "자신들이 뿌린 괴물선거법에 대한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 의장은 "국가 선거체계를 혼탁하게 한 것에 대한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 또 반드시 선거법 정상화를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놔야 한다"며 "국가 근간을 뒤흔든 죄,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직시해야한다"고 성토했다.
민생당도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공작정치이고 소름 끼친다"고 민주당을 원색비난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 실세들이 저녁에 식당에 앉아 비례위성정당 설립을 위해 밀실야합 음모를 꾸민 것은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비례위성정당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면피용으로 이름을 바꾼 한국당보다 더 나쁘고 비열하다"며 "앞에서는 정치개혁을 이야기하고 뒷구멍으로는 꼼수 궁리라니 이게 집권 여당이 할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했다고 알려진 'x물' 운운에 대해 "지난해 4+1(협의체)을 만든 주체들이 모여 상대 정당들을 'x물' 취급한 것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기회주의적 행태"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한입으로 두말하지 말고 위성정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과 홍영표·김종민 의원 등 민주당의 핵심인사 5인이 지난 26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체제에 맞대응하는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중앙>은 또 "중앙일보 취재팀은 이날 비슷한 시간대 같은 음식점 내 다른 방에 있었다. 큰 소리로 오가는 이들의 격론이 생생히 들렸다"고 취재 과정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