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왼쪽부터),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조인식 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노사가 4년 연속 밀고 당기기식 소모적 논쟁 없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에 연동한 0.4%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다. 구성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2억원의 성금도 함께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 사이 화상 연결을 통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노사는 임금교섭을 위해 대표간 처음 만났던 지난달 17일 상견례 자리에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30분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같은 달 26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84.2%의 찬성률로 타결을 이끌어냈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물가지수의 임금인상률이 적용됐지만 2017년 노사간 결정한 원칙에 따라 논쟁 없이 4년째 교섭이 타결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임금협상 프레임을 바탕으로 합리적 결과를 만들어 냈고 높은 찬성률로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전 세계적 경기침체에 코로나19 확산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혁신적인 노사문화가 올해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조인식에선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이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 성금으로 마스크를 구입한 뒤 관련 당국을 통해 대구·경북과 울산지역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확정된 행복협의회도 공식 출범했다. 구성원·이해관계자의 행복과 회사 발전을 이끌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와 구성원 모두 참여해 상시 논의하게 된다.
이강무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노사가 신뢰·존중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선진 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다"며 "앞으로도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