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청도 이어 세번째 지정...경북 신천지 신도 절반가량 거주
10여개 대학 운집...신천지, 이 지역 학생 대상 집중 선교활동
중대본, 중소벤처기업 대구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용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가 5일 결국 '감염병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21일 대구와 경북 청도에 이어 세번째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에 대해서도 대구, 경북 청도에 이어 세번째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에 들어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이 지난 25일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북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73%(89명 중 65명)가 경산시에서 나왔다. 이날 기준 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725명)중 경산시 거주 확진자 수는 291명으로 비중으로 보면 40%에 달했다.
특히 경산시는 대구와 동일한 생활권이자 경북 신천지 신도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 등의 사례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신천지는 이 곳에 10여개의 대학이 운집해 있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중대본은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 경산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고, 감염병이 주변 경북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산시를 새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산시 내 신천지 신도 중 '수퍼전파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31번과 접촉한 543명을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고, 그외 신도와 교육생 245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중대본은 선별진료소 3개소 외에 추가 선별진료소 설치 등을 검토해 경산시민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경산시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약 70실)로 설치·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 봉화 춘양면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관계당국은 집단 지역감염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봉화군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푸른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112명(봉화해성병원 입원한 입소자 4명 제외)의 검체를 의뢰한 결과 34명이 확진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2명이던 확진자가 하루밤 사이 총 감염자는 36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봉화해성병원 입원 환자 41명과 의사·간호사·업무 종사자 등 70여명을 격리하고 검체 조사중이다. 또 봉화해성병원 내외부를 긴급 소독하고 2층 병동도 폐쇄해 진료를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