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덴트 홈페이지]
국내 마스크 유통사 중 한 곳인 '이덴트'가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책에 생산포기를 선언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5일 이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했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 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을 준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덴트 마스크는 생산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의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고 통보하고 일일생산량의 약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더 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덴트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의욕도 완전 상실한 상태”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덴트의 신선숙대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생산량을 200통(1만장)에서 240통(1만4400장)으로 늘리기 위해 인원을 1명 더 충원했고 하루 2시간 연장근로와 토요일과 일요일 연장 근무로 인한 각종 수당을 지급해 왔으나 이런 상황에서도 마스크 값을 1원도 올리지 않았고 부르는 대로 돈을 주겠다는 중국에 1장도 팔지 않아왔다.
이날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일명 '마스크 5부제' 또는 '마스크 요일제'를 시행하고 1개월 내에 국내 마스크 생산량을 1천4백만 장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