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불편 어르신 등 대리수령 확대…"실수요자 입장에서 대책 마련"
정부, 9일부터 국민 1인당 마스크 2매만 구매 가능 '마스크 5부제'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 "5부제 그 자체가 국민 불편"이라며 "대리수령의 범위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5일 대구를 방문,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문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가장 기본적 보호물품인 마스크 수급조절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 "대리수령의 범위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장애인에 대해서만 마스크 대리수령을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문 대통령은 이를 더 유연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적용하면서 장애인에 대해서만 대리수령이 가능하고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미성년 어린 자녀에 대한 대리수령도 불허(부모님과 동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로 인한 불편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부는 어르신이나 미성년들을 위한 마스크 대리수령도 가능토록 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5부제 자체가 이미 국민에게 불편이고 제한인데 5부제로 인해 또 다른 불편이 파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그러려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실수요자 입장에서 예상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민이 한 번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여러 약국을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재고를 알리는 약국 애플리케이션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마스크 5부제 전 하나라도 더 구입하려는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https://www.joseilbo.com/gisa_img_origin/15834762981583476298_hheo_origin.jpg "원본보기")
◆…마스크 5부제 전 하나라도 더 구입하려는 시민들 [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전날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통해 오는 9일부터 '국민 1명이 일주일에 마스크 2장만 구매' 하는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분 확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약국에서는 정해진 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두 개 연도씩 배분하는 방식으로, 끝자리가 1, 6이면 월요일, 2, 7이면 화요일, 3, 8이면 수요일, 4, 9면 목요일, 5, 0이면 금요일에만 살 수 있다. 만약 지정된 요일에 구매하지 못하면 주말에 구매하면 된다.
판매 이력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우체국에선 시스템 구축 전까지 1인 1매로 구매 수량을 제한한다. 시스템이 구축된 후에는 약국과 동일하게 5부제와 일주일에 1인 2매 규정이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