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 기록해
중위연령 '47.3세'로 유럽에서 가장 높아
대다수 사망자가 '80~90세'로 '합병증'에 취약
의료체계가 감당 못하는 상황일 수도...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85세)가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에 도착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탈리아는 지난 10일 기준, 확진자가 10,149명을 넘겼으며 그 중 631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6.2%에 달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라이브 사이언스는 "이탈리아는 전세계 사망률 3.4%보다 더 많은 6.2%를 기록하고 있다" 며 그 이유를 찾아보니 "이탈리아 인구 중 고연령자가 많은데, 이들이 합병증에 취약해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중위연령 47.3세로 유럽에서 가장 높아... |
이탈리아는 전세계에서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으며 사망률 또한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사망률 평균은 '3.4%'.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중위연령'이 꼽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고연령자가 많은 나라로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 중 '23%'를 차지한다. 이탈리아의 중위연령은 '47.3세'로 미국 38.3세, 한국 43.7세보다 높다. 이탈리아의 '더로컬'에 따르면, 합병증에 취약한 80~90대가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교의 오브리 고든 교수는 "노년층 인구 수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사망률이 높을 수 있다. 젊은 층 인구를 감안해서 보면 전세계 사망률과 비슷한 사망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탬플 대학교의 감염병학자 크리스 존슨은 "고연령자들은 암과 당뇨처럼 면역체계를 약하게 만드는 질환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질환들 때문에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했을 수도… |
고든 교수는 "한 지역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환자가 많을 경우, 지역 의료체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도 이런 문제 때문에 사망률이 높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중국 우한의 사망률은 5.8%, 중국 전체는 3.9%이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와 중국은 경미한 환자를 찾지못해 사망률이 더 높을 수 있다. 경미한 환자를 통계에 넣으면 사망률이 낮아진다. (6일 기준) 한국은 14만명을 검진 했으며, 전체 사망률은 0.6%이다"고 전했다.
오늘(11일) 기준, 우리나라는 214,460명을 검진했으며 전체 사망률은 0.77%이다.
감염병학자 존슨은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 된지 모른다. 경미한 증상을 가진 젊은 환자들은 검진조차 받지 않았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의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인 3.4%에 가까울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탈리아는 3월 9일 기준, 6만명을 검진했고 하루에 5천명정도 검진하고 있다. 한국은 하루에 1~1.5만명을 검진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 불가능 할 정도로 많은 일일 검진 수 이다.
마지막으로 고든 박사는 "이탈리아에 대규모 발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 많은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