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여간 다우존스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미국 뉴욕증시가 또다시 폭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면서 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464.94포인트(5.86%) 내린 23553.22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6.75% 까지 밀린 지수는 장 막팍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52.05로 전일보다 392.20포인트(4.70%) 미끄러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하며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으로 제시한 급여세율 0% 감세안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지수를 하락으로 이끄는데 한 몫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8000억달러(약 950조원)짜리 제안이라고 비꼬았다. 정밀한 계산 없이 천문학적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아 의회 내 지지를 얻기 어렵다는 것.
전일 급반등했던 국제유가도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에 속도를 내면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리야드 주식시장(타다울) 공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최대 산유 능력을 현재 일일 12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더 올려 1300만 배럴로 상향하라는 에너지부의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4.19%(1.56달러) 하락한 35.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