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한, 발열,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나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탈모를 겪는 이도 생기게 된다. 특히 탈모는 과거 남성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43.2%는 여성으로 나타났다. 한의원에서는 최근 들어 여성탈모 환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업무 스트레스, 과로, 야식·음주 등의 생활습관을 꼽는다. 이와 함께 영양불균형이나 호르몬불균형 등의 몸 속 문제, 환절기 큰 일교차에 따른 피로도 증가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발머스한의원 최환석 원장. 사진=발머스한의원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최환석 원장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이 탈모로 이어지는 이유는 열에 있는데 소모적 생활습관의 반복은 체열을 과다 생성해 혈액순환을 저하시킨다"면서 "혈액순환 저하는 인체를 체열불균형 상태로 만들어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리게 되고 이로 인해 여성탈모환자의 경우 손발이 차가운 반면 두피열감이나 두피충혈 등 상열증상이 있는 때가 많다"고 밝혔다.
발머스한의원의 연구논문 '탈모증 유발요인과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의하면 탈모한의원을 찾은 여성 환자의 95.5%가 상체로 과도한 열이 몰린 두피열 증상을 체감하고 탈모증상과 함께 안구건조, 어깨결림, 수족냉증, 변비, 생리통 등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원장은 "여성탈모 치료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에 집중하기보다 두피열과 탈모를 유발한 몸속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방 탈모치료는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환자의 체질이나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 개인마다 다른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증상을 같으나 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혈 순환을 돕는 침 치료와 체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한약 치료는 탈모개선과 함께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돕는다"면서 "여성에게도 얼마든지 탈모가 나타날 수 있게 된 만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