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은행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수 발표이래 최대 하락폭인 18.5포인트 급락했다. 지난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하락폭인 12.7포인트보다 더 악화됐다.
한국은행은 27일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18.5포인트 낮아진 7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9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8.5포인트 하락은 이 지수의 월별 공표가 시작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 하락폭 12.7포인트보다 5.8포인트 더 악화된 수치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1월 104.2로 정점을 찍은후 지난달 96.9, 이번 달 78.4로 2개월 연속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에는 6개월이 경과한 2009년 4월(93.0)에 들어서 급락 발생직전인 2008년 8월(90.6)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이후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도 크게 악화됐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도 83으로 전월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대비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내린 87, 93을 기록했다.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도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 증대 등의 영향으로 더욱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대비 28포인트나 급락한 38을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14포인트 하락한 62로 조사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17포인트 내린 64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미 연준과 당행이 금리를 큰 폭 인하한 가운데 경기인식 악화의 영향이 더해지며 20포인트 하락한 72로 조사됐다.
현재가계저축CSI(88)와 가계저축전망CSI(90)는 모두 전월대비 6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9)는 1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후의 물가전망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2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임금수준전망CSI은 109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1.8%, 1.7%로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