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전문가, CNN 인터뷰에서 "10만~20만 사망 가능"
부활절(4월 12일) 전 경제활동 재개 계획 '포기'
사회적 거리 두기 4월 30일 까지 한 달 연장
미 누적확진자 14만 2천여명, 사망자 2484명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미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의 '강력한 경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활절'을 맞아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면 방침을 철회했다고 가디언이 오늘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며칠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 부활절을 맞이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그만 두고 경제활동을 월요일(30일)부터 재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난 일요일(29일), 기존 태도를 크게 바꿔 4월 30일까지 한 달 더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 조치는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미국에 아직 코로나19가 일으킬 '최악의 순간'이 오직 않았다고 경고 한 뒤에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백악관 보좌관들이 너무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촉구했기 때문에, 기존 희망은 '포부'에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늘(30일)에 끝내려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30일 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안에 사망률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2,4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하며 "승리를 하기 전에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출처 CNN)
코로나19를 가볍게 보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극적인 변화는 '연장조치'에 관한 백악관 오후 기자회견 전인, 일요일 아침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온 백악관 전염병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미국인 10만명에서 20만명이 사망할 수 있으며 수백만 명이 감염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엔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고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이어 열린 트럼프의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장 조치에 "현명하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칭찬하며 "내가 말한 숫자는 예측 모델에 근거한 것으로 완화 노력을 하지 않으며 실제 벌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확진자는 142,047명, 사망자는 2484명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월드미터)
지금까지 전세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722,350명이며 사망자가 33,980명에 달한다.
미국은 확진자가 142,04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사망자는 2,484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뉴욕주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지금까지 59,648명이 확진되었으며 하루 새 7,200명이 증가했다. 지난 25일 3만명을 넘어선 뒤 나흘 만에 두 배 늘어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