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확산의 중심인 서래마을 술집의 현관문 (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서래마을 술집 하나가 여기에 동참하지 않고 영업하다가 확진자 5명을 발생시켰으며 업주가 물어야 할 벌금이 최대 1,5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감염된 해외 입국자를 시작으로 그 배우자, 배우자가 운영하는 술집 종업원과 손님, 친구로 전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첫 감염자는 승무원으로 미국에서 복귀한 뒤 대형할인점에 장을 보러 갔으며 종업원과 손님은 피시방과 학원에 간 것으로 확인돼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나백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은 "해외 유입에 따른 직장 내 감염에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퍼질 수 있는 사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피시방과 학원은 많은 사람이 가깝게 붙어있는 공간이다. 특히, 피시방은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라 전염 우려가 큰 공간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295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168명은 음성이고 127명이 검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집합 금지 명령이 떨어진 유흥시설 4,600곳을 현장 점검했으며 일부 업체들이 영업하다가 적발됐다. 적발될 경우, 한 명당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의 기초감염재생산수를 '5.7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감염자 1명이 최대 5.7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며 세계보건기구의 예상보다 2배 이상 높다.
미국이 발표한 기초감염재생산수는 미국 환경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우리나라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가깝게 머무는 공간인 유흥주점은 충분히 5.7명에 달할 수 있으며 그 이상도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