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게스트로 출연, 본인이 직접 한 이야기 아니라고 해" 감싸
정봉주의 당 지도부 비난엔 "약주(술)를 드셨나...용납할 수 없는 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4일 김남국 경기 안산단원을 후보의 성인 유로방송 전력과 성적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고 김 후보를 감쌌다. 지난 7일 선대위 회의후 기자회견 모습. 우측 두번째가 윤 총장 (사진=더팩트)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 경기 안산단원 후보가 같은 지역의 자당 김남국 후보의 성인 유료 팟캐스트 방송 출연 및 성적 비하 발언 등 전력으로 국회의원 후보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후보로서 부적절한 수준의 심각성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4일 김 후보의 전력을 공개하면서 후보 자격 논란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닌데"라면서도 "그 정도가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 않는다"며 김 후보를 감쌌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이 직접 한 이야기나 이런 게 아니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박순자 통합당 후보 측에서 (김 후보가) 20여 차례 진행자로 출연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봤다"며 "두 차례 정도 게스트로 나가서 자신이 한 발언도 별로 없다고 하고, 그런 상황이라 어느 정도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기자들이 '선거 영향' 여부를 묻자 그는 "그 정도로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당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해 별다른 조치가 없음을 시사했다.
윤 사무총장은 반면 자신을 포함해 민주당 지도부를 싸잡아 원색비난한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해선 "사과가 아니라 댓글 단 네티즌들에 대한 얘기라고 하면서, 왜 또 윤씨가 아니라고 하느냐.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해야 하냐"며 "약주(술)를 드셨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당 국회의원 전원은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아무도 무소속 출마하지 않았다. 전직 의원 중 몇 분이 방침을 이탈해서 독자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 최고위원을 질타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지도부를 이씨, 윤씨, 양씨 등으로 부르면서 '갑질'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원색비난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한 것이 아니다"고 변명했지만 직접 사과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