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종로구에서 당선된 이낙연 후보(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180석의 의석을 얻어 압승한 가운데 이해찬 대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 위기 대응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종로구 선거에 당선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희 당에 많은 의석을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위기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15일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당 개표상황실이 꾸려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책임은 내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무주공산이 된 통합당은 당분간 당체제를 정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대표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패배의 원인을 통합을 이루는데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미래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19석을 얻을 것으로 최종 집계돼 103석을 얻는데 그쳤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부디 인내를 갖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 통합당에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다. 당직자를 위해서도 아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 후손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 그렇다"라고 호소했다.
진보정당 의원으로 4선에 성공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도 "실력을 갖춘 진보 정치인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진보가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는 방안에 대해 깊고 넓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며 아쉬워 했다.
정의당은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명으로 당초 기대한 것보다 다소 미진한 성적을 냈다.
안철수 국민의당는 저희는 과정에 최선을 다한 만큼 겸허하게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이제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거대 양당에 맞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들의 고통받는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목소리를 듣고, 그 뜻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여기 있는 국민의당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토 종주를 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치료를 받다가 개표 상황실에 잠시 들른 것이라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국민의당은 비례의석 3석을 얻을 것이 확실시된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개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나오자 "크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번 총선이 또다시 커다란 지역구도로, 진영구도로 휩쓸려버려 앞으로 정치가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초 1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던 열린민주당은 출구조사 결과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적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다"며 "이에 못 미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비례당에만 후보를 낸 열린민주당 역시 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