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실적대비 51%↑…4월 계획물량 절반 연기
◆…2019~2020년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 자료=직방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6만 3000여가구가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지난달 계획됐던 단지 중 30% 미만 수준만 분양되는데 그치며 대부분 연기된 만큼 이달 예정물량이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은 이달 분양예정 물량 분석 결과 전국 88개 단지, 모두 6만 3560가구가 공급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 4만 2082가구 대비 51% 늘어난 분양물량이다. 일반분양분도 5만 672가구로 지난해보다 85% 가량 증가했다.
5월 분양물량 증가에는 지난달 계획 단지가 미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당초 4월 분양예정 단지가 53곳에 5만 2079가구(일반분양 3만 5772가구)로 조사됐으나 실제 분양으로 연결된 물량은 28% 수준인 1만 4584가구(일반분양 1만 2426가구)에 그쳤다.
지난달 예정 단지 중 이번 달로 미뤄진 단지는 25개, 2만 4187가구로 코로나19로 인해 계획물량의 절반 정도가 일정을 한 달 가량 조정했다.
전체 물량 중 권역별로 수도권에 3만 6023가구, 지방에 2만 7537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수도권에선 경기도에 가장 많은 1만 5484가구가 예정됐으며 인천에서 1만 1138가구, 서울에서 9401가구가 각각 분양될 계획이다. 지방은 부산 5267가구, 대구 3787가구, 경남 3234가구, 충북 2977가구, 울산 2903가구, 광주 2354가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지역별 주요 분양단지로는 삼성물산의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 '래미안엘리니티'(전체 1048가구), GS건설의 동작구 흑석3구역 재개발 '흑석리버파크자이'(1772가구), 대우건설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665가구), 현대건설의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1100가구)와 대구 북구 고성동1가 '힐스테이트대구역오페라'(937가구)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분양시장 열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직방은 "3~4월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 사이버 견본주택을 적극 활용하고 예정일에 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개포주공1단지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채택해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분양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겠지만 규제여부와 입지여건 등 조건에 따른 청약 양극화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