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슈퍼여당' 새 원내사령탑 경선, '친문' 대 '비주류' 대결 양상
6일 '합동 토론회'서 정책과 비전 제시...초선 의원 표심 잡기 나서
◆…21대 국회 1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이 7일열린다.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 모습 (왼쪽부터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후보) (사진=더팩트)
'슈퍼여당'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1기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이 7일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대회의실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소속 당선인 163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선거에서는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순) 의원이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경선은 후보간 10분간 정견 발표 후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82명)가 없으면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총 163곳에서 승리했다. 이 가운데 초선은 68명으로 전체 5분의2 수준(41.7%)으로 이들의 표심에 따라 원내사령탑이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차기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들은 전날 합동 토론회를 열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마지막 표심 몰이에 나섰지만 68명의 초선 당선인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가장 먼저 토론장에 도착한 정성호(4선) 의원은 입구에서 들어오는 초선 당선인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누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 의원은 기조연설에서 김태년·전해철 의원 등 경쟁 후보들을 의식해 '계파보다는 실력과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의원은 본인이 당내 비주류로 평가받고 있는 점을 의식해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인사하고, 단 한명의 의원도 소외됨이 없이 고르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친문·주류 명찰 다 떼고 민주당으로 화합 단결해야 정권재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문' 김태년(4선)·전해철(3선) 후보들도 초선 의원들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상임위 우선 배정' 등 정책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자기 정치는 조금 약하지만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저를 한 번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초선 의원 한분 한분이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민주당의 자산"이라며 "전문성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고 정책 실현을 위해 대표 입법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기 1년의 새 원내사령탑은 15일로 예정된 전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될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소속 의원을 포함해 177석의 '슈퍼여당'을 이끌게 된다. 시민당 소속 17명 중 이전 소속정당에 복귀한 용혜인·조정훈 당선인과 제명된 양정숙 당선인은 제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