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2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가 PC공법으로 시공되는 모습.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국내 처음으로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공법 적용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PC공법은 기둥, 보, 벽체, 슬라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모듈러 기술 공법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바닥의 정형구간(직사각형 구간)에만 적용되던 PC공법을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로 확대 적용하는 기술을 PC 생산회사인 아이에스동서와 함께 개발해 실제 시공에 적용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외벽을 100% PC공법으로 시공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는 PC공법 특성상 지하주차장의 정형화된 구간에만 적용됐고 지하주차장 외부 벽체는 거푸집 설치-철근 배근-콘크리트 타설-거푸집 해체 작업 순의 재래식 공법이 일반적으로 실시돼왔다. 최근에는 PC로 제작된 거푸집 설치 후 철근 배근과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의 하프(Half) PC공법이 등장했으나 공장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PC공법과 거리가 있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이에 GS건설과 아이에스동서는 지하 외부 벽체의 형태를 세밀하게 조사해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다음 현장에 도입했다. 기존 재래식 공법은 1개층씩 작업이 진행돼 인력수급, 근로자 숙련도, 기후 여건, 동일 품질 확보 등에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번 기술 개발로 공장에서 2개층 단위로 제작된 벽체가 최소인력으로 현장에서 조립이 이뤄져 단점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PC부재 자체 성능과 연결부 구조 성능을 공인기관과의 실험을 통해 검증했으며 현장 테스트 완료 후 증산2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이를 시범 적용했다. 지하2개층 높이(약 7.5m)의 지하 외벽 55매가 약 127m의 구간에 시공했으며 향후 확대 적용과 함께 지하 3개층 벽체 적용 기술과 내진설계 반영 기술연구도 진행(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체에 PC공법을 적용하는 기술도 연구할 것"이라며 "과거 PC공법은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다양한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