監,〈조선일보〉의 문책성 인사-감사원장 항의성 휴가 보도에 반박
공석 발생에 따른 연쇄적 보직 이동···법과 원칙 따라 감사 수행
◆…감사원은 8일 조선일보가 이날 한수원 감사 담당국장에 대한 지지부진한 감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사진=자료사진)
감사원은 8일 〈조선일보〉가 이날 '감사원이 최근 한수원 감사 담당 국장의 지지부진한 원전 감사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 ”연쇄적으로 보직 이동한 것이지, 지지부진한 감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감사원은 이날 〈조선일보〉가 '외부압력에 순치된 감사원은 맛 잃은 소금'이라는 기사에서 감사원의 문책성 인사와 최재형 감사원장의 외압 불만 항의성 휴가'를 지적한 데 대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말했다.
감사원은 입장문에서 “정상우(행시36회) 전 산업금융감사국장이 감사교육원장(고위감사공무원 가급)으로 승진함에 따라 공석이 발생해 이준재(행시37회) 전 공공기관감사국장이 직제상 선임인 산업금융감사국장으로, 유병호(행시38회) 전 심의실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연쇄적으로 보직 이동한 것”이라며 “'지지부진한 감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은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수행할 뿐 감사과정에서는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며 “'감사에 개입하려는 외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감사원장이 휴가를 썼다'는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은 통상적으로 내부회의에서 감사원이 공직사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면서 “따라서 이러한 당부는 특정 감사사항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일보〉는 '외부압력에 순치된 감사원은 맛 잃은 소금'이라는 기사에서 “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타당성을 감사 중인 담당 국장을 최근 교체했다”며 “이번 인사는 얼성 원전 감사의 법정기한인 지난 2월 말을 넘기며 4〉15총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논란을 빚은 직후 이뤄졌다. 해당 국장은 임명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아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어 “특히 인사 당일 최재형 감사원장이 실·국장 회의에서 강한 어조로 '성역 없는 감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지지부진한 감사에 대해 최 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문책성인사라는 말이 감사원 안팎에서 나왔다”고 했다.
〈조선〉은 또 '외부의 압력이나 회유에 순치(馴致·길들이기)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고 한 최 원장의 발언을 인용한 뒤 “성역에 도전하지 않은 감사원 조직에 우회적인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월성 원전 1호기 폐쇄 결정 감사는 지난해 9월 국회 요청으로 진행됐으며, 국회법에 따라 감사원은 한 차례 기간 연장을 포함해 5개월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통보해야 했으나, 법적 기한을 2개월이나 넘기도록 그 결과를 통보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