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으로 평가하며 낙관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의 변동성 리스크를 우려하면서도 비교적 저평가된 종목을 고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KT&G(033780)는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11일 종가는 78,400원이다. 연저점인 63,600원과 비교할 때 약 23% 상승했으나 연고점(95,100원) 대비 아직 80% 수준이다.
KT&G는 다른 업종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종목이다. 중동 수출 정상화, 전자담배 수출 등 하반기 실적개선 관련 등 긍정적인 요인이 KT&G가 '저평가 우량주'로 분류되는 이유다.
KT&G는 지난 2월 중동 유통업체인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최소 2조 2천억원 규모 상품공급 계약을 체결, 하반기 수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약 기간도 7년 이상이어서(지난 2월 26일∼오는 2027년 6월30일) 장기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는 전자담배 수출도 매출 상승 요인이다. KT&G는 지난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로부터 전자담배 '릴'을 공급받은 PMI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자사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PMI는 현재 자사 제품인 '아이코스'를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유럽 및 아시아 50여개국에서 판매중이다. 첫 수출은 연내 진행될 계획이며 향후 대상 국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계약 체결일에 “이번 계약으로 인해 독자 진출 리스크 감소 및 PMI의 유통망을 활용해 해외 진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PMI 관계자 또한 “KT&G의 '기술력'과 '혁신성',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스피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업이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궐련 담배시장에서 ①점유율 상승 2분기부터 시작되는 ②중동 수출 ③전자담배 해외 수출 가능성 ④부동산 분양 매출 증가 등을 고려하면 2020년 분기별 실적개선 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며 “KT&G 주가는 안정적인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면세부문의 부진으로 1갑당 평균판매단가(ASP)가 소폭 하락하겠지만 우려할 만한 수익성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KT&G의 목표주가를 12만4천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