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박병석 vs 5선 김진표 두 후보 압축···소통달인 대 경제통 대결
부의장 경선도 관심...최초 여성 부의장 나올 지에도 주목
민주-시민 여성 당선인들 기자회견 열고 "여성 부의장 선출돼야" 강조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할 '슈퍼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오는 25일 치러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박병석(6선·대구 서구갑) 당선인과 김진표(5선·경기 수원무) 당선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경선은 결선 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마무리되며 후보등록 기간은 19~20일 이틀간 실시된다. 경선에서 이기는 후보가 사실상 국회의장이 되므로 벌써부터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박병석 의원은 최근 초선의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많이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제 생각을 보내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편지에는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초선의원들이 국회 등원이후 신경 써야 할 내용과 조언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19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진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잠시 재직 후 2000년 5월 16대 총선에 민주당 대전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내리 5선을 했고 21대 총선에 승리함으로써 6선이다. 지난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내는 등 녹녹치 않은 정치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친문과 가까운 김진표 의원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코로나19가 당긴 방아쇠로 4차 산업 혁명의 진행속도는 훨씬 더 빨라지고 있다"며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능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방역 모범국가에서 경제위기 극복 모범 국가로 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고 경제부총리 출신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13회) 합격 후 입직해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통이다. 차관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경제기획수석비서관을 거쳐 2003년 2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5월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됐고, 2005년 1월부터 약 1년 반 동안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경기 수원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고, 21대 국회에도 입성해 5선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몫인 부의장 경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이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민석(5선·경기 오산시)과 변재일(5선·충북 청주시청원구) 의원 역시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민주당내 중진 여성의원인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병)의 도전이다. 김 의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시민당 21대 총선 여성 당선인들의 추대를 받아 최초의 국회부의장직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들 여성 당선인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의원의 국회의장단 선출은 국회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여성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