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첫 분기에 3000억원 적자 기록…작년 4분기부터 실적 하락
GS칼텍스 실적 부진이 주요인…GS리테일은 적자 상쇄역 '효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GS는 허태수 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허창수 전 회장으로부터 회장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새롭게 허태수 회장 체제를 출범시켰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은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허태수 회장은 올해 3월 27일 열린 지주회사인 GS의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올랐습니다. 명실공히 GS그룹을 책임지는 최고 수장의 자리에 오른 셈입니다.
GS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당기순이익이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올해 1분기에는 3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GS가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잠정 영업실적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19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줄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폭이 큽니다. 영업이익은 1분기 9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GS의 1분기 실적은 비상장사인 GS칼텍스가 끌어내렸습니다. GS칼텍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18억원에 달했고 당기순이익도 –1조15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GS의 계열사 가운데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입니다. GS칼텍스는 1분기 유가 급락으로 인해 9000억원 규모의 재고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가 보통주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GS에너지는 지주회사인 GS가 지분 100%를 갖고 있어 GS칼텍스의 실적 부진이 지주회사인 GS 실적에 반영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GS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GS는 GS칼텍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GS리테일이 슈퍼부문 영업 효율화 통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5%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이면서 일정 부분 적자가 상쇄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인 GS가 GS칼텍스 정유 부문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사업 확대, 민자 발전 계열사 신규 발전소 가동, GS리테일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실적 변동성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2.8% 증가한 2조141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14.7% 증가한 888억원, 370.8% 늘은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GS가 올해 1분기 밑바닥을 다진후 2분기부터는 실적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GS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GS칼텍스 재고평가손실 규모 축소, GS리테일 수익성 개선 지속, 민자발전계열사들의 일회성 요인 해소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4191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GS의 13일 주가는 전일보다 150원(0.4%) 오른 3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종가 5만원에 비해서는 25.8% 하락한 수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