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보니 LNG 플랜트 전경.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원청사로 참여하는 5조원대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건설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원청 본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산 약 800만톤 규모의 LNG 생산플랜트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대우건설이 지난해 9월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사이펨(이탈리아), 지요다(일본)와 합작법인(JV)을 구성해 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등 모든 업무를 원청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의 계약금액은 전체 5조 1811억원 규모로 이 중 대우건설의 지분이 약 40%인 2조 669억원 수준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66개월로 계획됐다.
대우건설은 일부 글로벌 건설사가 독식해온 LNG 액화플랜트 건설 EPC 시장에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FEED(기본설계)·기술입찰·가격입찰 평가 등 입찰 과정에서 기존 NLNG Train 1~6호기 중 5개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한 점과 현지 사정에 적합한 수행계획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대우건설은 향후 해외시장에서 LNG 플랜트 분야 발주 물량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액화플랜트 90여기 중 10기를 시공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인도네시아에서 LNG 액화플랜트 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추후 모잠비크 LNG Area 1 본계약과 카타르 NFE 액화 플랜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해 해외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LNG는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돼 유럽과 선진국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수익성도 양호해 플랜트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