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업가동을 시작한 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의 92억원 규모 기본설계(FEED) 수주에 성공했다.
SK건설은 SK가스·사우디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의 합작투자회사(JV)가 발주한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 떨어진 주바일 산업단지에 연산 84만 3000톤 규모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PDH 플랜트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의 FEED를 약 6개월 동안 수행하는 내용이다. 사업 수주금액은 755만달러(한화 약 92억원) 규모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프로필렌은 고분자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돼 각종 파이프와 자동차 내 외장재 등 산업용 소재부터 주방용기, 위생용품 등 일상생활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SK건설은 그룹 계열사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울산 PDH 플랜트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했으며 작년에는 벨기에에서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처음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발을 디뎠다.
SK가스와 JV를 설립한 사우디 AGIC는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의 100% 자회사인 석유화학기업이다. 2005년 설립된 모회사는 사우디에 연산 45만 5000톤 규모 PDH 플랜트와 연산 45만톤 수준의 폴리프로필렌 플랜트를 소유하고 있다. 2014년 SK가스, 쿠웨이트 PIC와 합작으로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으며 2016년 상업가동에 돌입한 울산 PDH 공장 역시 공동 소유 중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수주는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 FEED 수주에 연이은 성과로 세계 시장에서 PDH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번 FEED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PDH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