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 신반포15차 이어 강남권 정비사업 잇단 수주
◆…반포3주구 재건축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비만 8000억원대에 달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5년 만에 정비사업 시장에 복귀한 직후 신반포15차 재건축에 이어 이번 단지까지 강남권의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약 한 달 사이 1조원대 수주고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삼성물산이 52%(686표)의 득표율로 경쟁사 대우건설을 제쳤다.
지난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이후 정비사업에서 발을 뺐던 삼성물산은 지난 4월 말 사업비 2400억원 규모 신반포15차 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고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도 승리해 정비사업 수주액 1조원을 넘기게 됐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초구 반포동 일원 1490가구 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다. 전체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주거브랜드 래미안의 20년 역량을 모두 동원해 새 랜드마크로 반포3주구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정제된 보석 형태를 모티브로 한 커튼월룩 등으로 외관을 꾸미고 단지 중앙 축구장 3배 규모인 약 2만㎡ 자연숲, 반포천 특화 조경 등을 조성한다.
대안설계를 적용해 세대 당 평균 8㎡의 확장 가능 면적을 확보하고 입주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체 동별 프라이빗 드롭-오프존, 우편·택배·세탁서비스 컨비니언트 로비, 조·중·석식서비스 가든 카페, 복층형 골프연습장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연계 주거서비스, 삼성SDS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리조트부문 조경사업팀의 조경관리, 삼성웰스토리의 조·중·석식 서비스, 에스원의 보안시스템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으로 주거가치도 높인다는 복안이다.
삼성물산은 "안정적 자금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100% 준공 뒤 분양 사업조건을 제시했고 2021년 5월 착공, 공사기간 34개월 등 사업기간도 단축시켜 조합원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조합원의 부담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착공기준일까지의 기간과 실착공 이후에는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는 것으로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영호 건설부문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해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면서 "그동안 준비하고 약속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돋보이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강조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문주 이미지. 사진=삼성물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