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백내장 수술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8년 주요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 환자 중 백내장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에서 최다 시행했고 연 평균 6%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의들은 노년층의 질환으로 알려졌던 백내장이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시행하는 수술로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적절한 치료와 수술시기를 두고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한다.
백내장은 눈 안에 굴절을 담당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져 시력이 저하되는 안 질환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거나 근거리 시력 저하, 하나의 사물이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단안 복시, 색 구분이 모호하거나 누렇게 변색돼 보이는 증상 등이 동반된다 것이 전문의 설명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사진=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이 발견되는 시기에는 이미 노안으로 근거리 시력 저하가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 백내장증상과 자칫 혼동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면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대로 방치할 경우 수정체의 혼탁이 더욱 심해지면서 팽창돼 과숙백내장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이는 안압 상승을 유발해 녹내장 등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고 치료가 까다로워 질 뿐만 아니라 이후 만족도까지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내장 치료는 환자가 불편해 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경과 관찰을 통해 약물 치료가 이뤄진다. 다만 초기 백내장이라 하더라도 사물을 보거나 생활에 불편함을 크게 느낀다면 치료 시기를 결정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이 원장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은 여러 거리에 초점을 맺는 다초점 렌즈를 사용할 경우 질환 개선과 시력 교정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면서 "젊은 나이더라도 백내장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면 정밀한 검사를 바탕으로 의료진과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백내장 수술은 눈 속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되는 만큼 풍부한 경험과 첨단 장비가 갖추어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