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MLCC 실적 올해 3분기부터 빠르게 늘어날 전망
주가, 연초보다 4% 올라…기관은 5월 25일부터 연일 순매수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투자증권
삼성전기가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업황 개선 사이클의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22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4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332억원으로 0.2% 늘었습니다.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스마트폰 기기의 매출 수요 격감과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초 기대했던 스마트폰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중국을 중심으로 5G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업황 개선 싸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부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이익도 올해 3분기부터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기의 MLCC 등 컴포넌트 사업부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버, 노트북, PC 등을 중심으로 MLCC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7555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모듈 사업부 부진에도 MLCC와 기판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덕분입니다.
조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는 주요 전방 산업들이 모두 개선세를 보이며 삼성전기 매출액이 2조41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영업이익이 21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2%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 하반기부터 꽃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기 목표가를 13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18.5% 높였습니다.
◆…삼성전기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삼성전기가 MLCC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기의 주가는 5일 13만15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의 12만6500원에 비해 4% 오른 수준입니다. 52주 저점인 지난 3월 19일의 8만1700원에 비해서는 61% 상승한 수준입니다.
삼성전기는 기관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은 지난 5월 25일부터 10거래일째 삼성전기를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기관이 18만주 넘게 삼성전기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삼성전기는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보다는 하반기 개선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투자의견 BUY(유지)의 리포트를 냈습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기판사업부가 RF-PCB 물량이 해외 거래선 물량 본격화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칩 사업부와 모듈 사업부도 신제품 출시와 해외 거래선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245억원 가운데 카메라모듈 등 모듈솔루션이 9832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체의 44.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MLCC 등 컴포넌트솔루션이 8576억원으로 전체의 38.6%, 반도체패키지기판 등 기판솔루션이 3837억원으로 전체의 17.2%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기의 올해 3월말 현재 최대주주는 삼성전자이며 보통주 지분 23.69%(1769만3084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이며 보통주 지분 4.18%를 갖고 있습니다.
삼성전기는 허강헌 부사장이 주식 2000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분 11.67%(871만3958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MLCC 대표주로 인식되면서 하반기부터 매출 증대 효과를 선반영해 주가가 연초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