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 세계 현황 지도 (출처 존스홉킨스 대학교)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였음에도 봉쇄를 풀기 시작했다가,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바람에 깜짝 놀란 일부 주정부들이 다시 봉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 심각한 상황에서 인도 보건부는 회복한 확진자가 치료 중인 확진자보다 더 많다는 희망적인 발표를 하는 바람에 언론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고 있다.
| 아시아 주요국가 |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 인도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다시 봉쇄령 시행
인도는 지난 3월 25일에 전국 봉쇄령을 시행한 뒤 77일 만에 지난 8일부터 쇼핑몰과 식당, 종교시설 등을 대부분 개방하는 봉쇄완화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연일 계속돼 지난 10일 12,37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지난 3일 9,633명보다 더 약 3천 명 더 늘어났다. 지난 5월 1일 하루 확진자가 2,394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한 달 만에 5배나 상황이 심각해졌다. 사망자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10일 388명으로 지난 3일 259명보다 약 백 명 더 늘어났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287,155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8,107명이다.
인도 주정부들은 화들짝 놀라 이동 제한조치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11일 서부 라자스탄 주정부는 어제(10일)부터 다시 주 경계를 폐쇄하기로 했으며 동북부 미조람주도 9일부터 2주 동안 봉쇄에 들어갔다.
인도 연방 보건부는 지난 10일 회복한 확진자가 치료 중인 확진자보다 더 많다고 밝히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인디언 타임스는 보건부 발표 기준, 총 회복한 확진자가 135,205명이고 치료 중인 확진자가 133,633명이라고 밝히며 눈에 띄는 일이기는 하나 통계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정점에 도착한 것도 아니며 앞으로 확진자가 줄어든다는 뜻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 중국
코로나19 정보공유 지연 보도에 발끈
중국에서 오늘(11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1명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이날 나타난 확진자 모두 중국 본토에서 감염된 게 아니라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온 해외유입사례이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85,037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4,643명이다. 다만 중국이 공식 통계로 잡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4명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AP통신은 유엔 보건기구의 주최로 열린 국제회의 기록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보건기구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최소 2주 정도 지연시켜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들을 안절부절못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지난 7일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백서를 발표하며 중국은 코로나19에 관해 투명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행동했으며 국제 사회에 전염병 발견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부부장은 “일부 국가가 역사의 흐름에 맞서 중국을 비방하는 소문을 퍼뜨렸으며 중국은 이런 비난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 싱가포르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외국인 노동자
싱가포르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사망자 없이 확진자가 451명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 사회 확진자(시민권자 또는 영주권, 이주노동자 이외의 장소 거주 노동자)는 7명이며 나머지는 이주노동자 기숙사에 거주는 하는 이주노동자들이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38,965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25명이다.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 3만 2천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거주시설 60개 동을 건설해 제공했으며 40개 동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5,500명은 지난 9일부터 일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0개 동에 거주하는 노동자들은 필수 승인절차를 받고 있다.
노동자들은 '싱가포르 워크패스'(SGWorkpass) 앱을 설치해야 하고 정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아야만 기숙사에서 나갈 수 있으며 '외국인노동자 노동부 케어'(FWMOMCare) 앱에 하루 2번 체온을 기록해야 한다.
■ 일본
최종 봉쇄완화 단계 시작
일본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41명,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7,018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903명이다. 일본은 6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20~5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도는 지난 2일에 내린 코로나19 경보를 12일부터 해제한다고 오늘(11일) 밝히며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되고 의료 병상도 충분해서 해제한다고 밝혔다. 도쿄도는 지난 2일 신규 확진자가 50명대로 늘자 긴급히 경보를 내렸다.
도쿄도는 경보 해제와 함께 완화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내릴 계획이다. 2단계는 영화관, 체육관, 백화점, 기타 오락시설에 대한 재개이며 지난 1일 폐쇄 요청이 해제됐다. 3단계는 마지막 단계로 파칭코, 술집, 대규모 오락실의 영업을 재개하며 식당은 자정까지 문을 열 수 있고 공공행사는 1천 명으로 제한한다.
| 유럽 주요국가 |
◆…코로나19 누적 총계 (출처 WorldOmeters)
하루 확진자 8천여 명...정상 영업하는 식당
러시아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8,404명, 사망자가 216명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5월 중순 1만 1천여 명에서 조금 줄어든 뒤 8천여 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493,657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6,358명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고점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지난달 중순에 8천여 명대로 내려간 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고점 안정기는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오른 뒤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기이다.
러시아는 지난 3월 말부터 시행한 봉쇄조치를 모스크바에서 풀고 해외여행 제한도 완화했다. 러시아인들은 아픈 가족을 돌보거나, 사업, 교육, 치료를 위해 출국할 수 있으며 외국인도 마찬가지로 러시아로 입국할 수 있다. 모스크바 주민들은 이동을 위한 특별한 허가증이 필요 없으며 식당들은 오는 16일부터 야외 테라스를 개방하며 23일부터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 영국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그러나 “마스크 안 쓰면 벌금”
영국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1,003명, 사망자가 245명 발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3일보다 확진자가 40% 줄어들었으며 사망자도 30% 줄어들었다. 다만 사망자의 일별 수치가 1주일 간격으로 50~300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규칙을 완화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가정에 사는 사람 6명이 사회적 거리를 두며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달 5월 13일엔 야외에서 단 한 사람만 만날 수 있었으며 그 전엔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시민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는 습관을 받아드리면 2미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5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마스크를 써야 하며 쓰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받고 해당 교통시설이 정지될 수 있다.
■ 독일
유럽사람만 입출국 허가
독일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350명, 사망자가 13명 나왔다. 확진자 수가 지난 3일과 비슷한 수준지만 전반적으로 매주 50명 정도 줄어들고 있다. 사망자 수도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추세나 날에 따라 7명에서 50명 사이로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86,866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8,844명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10일, 비유럽 회원국에 대한 여행을 8월 31일까지 금지하기로 해 독일에서 인기 있는 휴가지인 터키 같은 나라에 여름 휴가를 갈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영국, 아이슬란드,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회원국과 솅겐협약국에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독일 정부는 같은 날, 농장에서 일하는 계절 노동자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완화했다. EU여권이 있거나 솅겐협약을 맺은 국가의 노동자들은 독일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 매해 폴란드와 루마니아 노동자 30만 명이 독일에 입국해 농장에서 일손을 돕는다.
■ 프랑스
초동대처 미흡으로 보건부 기소 위기
프랑스에서 지난 10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545명, 사망자가 23명 나왔다.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155,136명이고 누적 사망자가 29,319명이다.
프랑스 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은 코로나19 대처실패에 단순 비판을 넘어 공식적인 형사 조사를 받게 됐다. 프랑스 검찰은 시민 단체가 의혹을 제기한 40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대상은 보건부와 교도소로, 마스크와 같은 보호장비와 PCR 검사 도구를 제때 보급하지 못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지난 9일 프랑스 중앙은행은 올해 일자리 100만 개가 사라지며 지난해 대비 10% 정도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으며 특히, 관광업과 요식업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 제한조치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