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M&A 모멘텀 가세로 주가 급등
12일 시총 40조1444억원으로 네이버 3927억원 따돌려
◆…6월 12일 코스피 시사총액 상위 10위 종목. 화면캡처=키움증권
셀트리온이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4위 종목으로 등극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라는 호재와 함께 M&A(인수합병) 모멘텀까지 가세하며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의 12일 시가총액은 40조1444억원에 달합니다. 발행주식 총수 1억3470만6932주에 종가 29만7500만원을 곱하면 시가총액이 산출됩니다.
NAVER의 발행주식 총수는 1억6426만3395주이며 종가 24만2000원을 곱해 시가총액이 39조7517억원에 이릅니다. 셀트리온의 시총이 네이버를 3927억원 규모 앞섰습니다.
셀트리온의 지난 11일 시총은 38조8625억원으로 네이버 시총 39조5053억원에 비해 6428억원 뒤졌습니다.
셀트리온의 시총이 급등한데는 미국에서의 코로나19 재발이 확산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주가 상승에 더욱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의 3300억원 규모의 M＆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인수 제품군에는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 전문의약품과 함께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의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이번 인수를 진행하고 오는 4분기내 인수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은 이번 인수 등을 통해 2024년 케미컬 사업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중장기적으로 복합제를 개발하면 더 큰 매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번 다케다제약 M&A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셀트리온의 최근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셀트리온 주가는 12일 전일보다 9500원(3.3%) 오른 29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1000원입니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부터 4거래일째 연속해서 상승행진을 벌였습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8만원보다 65% 올랐습니다. 52주 저가인 지난해 8월 6일의 13만1300원에 비해서는 127% 상승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12일 개인이 18만9222주를 순매수했고 기관이 14만9506주, 외국인 2만2784주를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지난 5월 14일부터 한달간 108만523주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이기간동안 131만5340주를 순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관은 13만2103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이 판 물량을 사들인 셈입니다.
셀트리온의 주주분포는 최대주주가 셀트리온홀딩스로 지분 21.06%(2702만853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서정진 회장이 지분 95.5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대표가 지분 0.09%(11만3433주),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8.16%(1047만69주)를 갖고 있습니다. 지분 1% 미만의 소액주주가 지난해말 집계를 기준으로 전체의 62.97%(8080만9404주)에 달합니다.
12일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3위 삼성바이오, 4위 셀트리온, 5위 NAVER, 6위 삼성전자 우선주, 7위 LG화학, 8위 삼성SDI, 9위 카카오, 10위 현대자동차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