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3중 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에 착수해 충격음을 줄일 바닥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바닥구조가 개발됐다. 이 회사는 성인과 아이들의 발걸음이 바닥에 미치는 충격 패턴을 분석해 공법을 설계했으며 중량 충격음을 기존 60mm 차음재를 사용한 완충구조 보다 저감 시키는데 성공해 특허 출원에 나섰다.
이 기술은 아파트 바닥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이다. 기존 방식보다 시멘트와 모레를 섞어 만든 자재의 몰탈층이 2겹으로 배치됐고 2배 두껍게 시공됐다.
층간소음 발생 시 가장 위쪽에 시공된 시멘트 마감재인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을 흡수하고 균열을 방지해 준다. 이후 바로 아래 쪽에 있는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한다. 맨 아래에는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돼 울림현상과 소음을 마지막으로 흡수하게 된다.
몰탈층을 2회로 나눠 시공함으로써 마감 몰탈 두께와 바닥의 평평하고 매끄러운 정도인 평활도를 충분히 확보하고 바닥난방 성능도 향상된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이번 기술의 성능 검증은 LH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실증 실험동에서 마무리됐다.
회사측은 "몰탈 두께 외에 마감몰탈이 아닌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일반적으로 210mm 에서 240~270mm로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구조는 중량충격음을 줄이는 효과가 -1~1.5 dB로 미미하거나 오히려 저주파 대역에서 증폭되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접목시켜 중량 충격음을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며 "입주민이 층간 소음 때문에 겪는 불편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