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섹션오피스 '송도 AT센터' 공급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고강도 규제인 6·17대책 발표로 주택시장은 얼어붙고 있는 반면 수익형부동산은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등 다시 출렁이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경우 주택에 비해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안정적 수익창출을 바라는 수요가 움직이게 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0.5%로 한 번 더 인하하면서 제로금리가 장기화될 기조를 보이는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6·17대책으로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가 새롭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수익형부동산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최근에는 송도국제도시를 4차산업 중심기지로 조성하기 위한 여러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의 마지막 남은 기업유치 용지인 11공구를 4·5공구와 연계해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완료했다. 빅데이터, AI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의 산실 역할을 할 '스타트업 파크'도 조성해 신생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모집·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기업 내 비대면 업무방식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시장에서 섹션오피스가 비대면 업무공간으로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무실 형태의 기업은 고정된 공간 내 다수 인원이 근무해 비대면 업무가 어렵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재택근무는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 딜레마를 겪고 있다"면서 "반면 섹션오피스 기업은 가변형 벽체 활용으로 사무실을 부서별, 기능별로 분리해 같은 공간에서도 대인 접촉은 줄이고 동시에 업무 효율성도 최대한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도 AT센터' 광역조감도. 사진=SK건설
이러한 가운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섹션오피스 '송도 AT센터'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들어서는 송도 AT센터는 연면적 10만 8161㎡, 지하 2층~지상 33층, 높이 144m 규모이며 용도별로 지식산업센터 176실, 섹션오피스 320실, 오피스텔 471실, 상업시설 88실이 공급된다.
이 중 섹션오피스는 전용면적 35~46㎡로 구성돼 스타트업, 벤처기업 입주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휴게공간 배치가 계획됐고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 자유로우며 보유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송도 AT센터 일대는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는 추세다. BT센터가 공급을 마쳤으며 국내외 기업체와 연구시설도 다수 위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인근에 위치하며 연세대 송도세브란스 병원도 2025년 개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11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가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인하대 송도캠퍼스 조성 계획도 잡혔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에서 가깝고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도 송도에 정차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트리플스트리트 등의 대형 쇼핑몰이 도보권 내 위치하며 송도내부순환노선 트램 1단계(2026년 개통 예정)도 인근에 마련된다.
단지 내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 직주근접 환경을 갖추고 1~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분양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 인기가 기준금리가 인하된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이번 6·17대책으로 방점을 찍게 됐다"며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최근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기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도 AT센터 섹션오피스는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