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부터 서울 명동역 비디캘러리에서
◆…Wind garden_130x162cm_acrylic on canvas_2020
김상열 화백의 17번째 개인전이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서울 명동역 비디갤러리에서 열린다.
김상열 화백은 지난 2008년이후 <바람의 정원(Wind garden)>과 <비밀의 정원(Secret garden)> 주제에 몰입해 왔으며 이번 개인전에선 바람의 흔적으로 자연을 그린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그림은 마치 창호지 너머로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지켜보는 것처럼 볼수록 부드러운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바람결에 몸을 실은 수양버들이 달빛에 비친 모습은 한가롭고 여유로운 여여한 모습”이라고 김윤섭 평론가는 말한다.
◆…Wind garden_130x130cm_acrylic on canvas_2020
이른 아침 피어오르는 물안개, 연못에 담긴 물그림자 등 미묘하고 신비로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것도 김상열 화백의 중요한 주제이다. 마치 안개 낀 비밀스런 정원에 초대된 듯 미묘하고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 곧 그의 '그림자 회화'이다.
그는 신비로우면서도 경외심 가득한 자연의 미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붓을 포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아크릴 물감의 수작업임에도 한국화의 먹그림인지, 사진인지 판화인지 헛갈릴 정도로 독특하고 신비한 느낌을 준다.
꿈을 꾸는 듯이 연출된 화면은 빛과 그림자의 모호한 경계선을 보여준다. 해외에서도 그의 작품은 동양적인 색다른 미감 때문에 호감을 얻고 있다.
작가는 영남대 서양화과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영남대 서양화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작품 속 자연은 단순한 재현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예술의 본질을 향한 사유의 공간이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